작성자 작성일자 2015-03-30
제   목 유기농업 길라잡이 (15)잡초관리 위한 조회수 721

유기농업 길라잡이 (15)잡초관리 위한 식초 사용법식초, 작물에 묻지않게 해야

 

유기농업 길라잡이 (15)잡초관리 위한 식초 사용법식초, 작물에 묻지않게 해야
최근 식초를 이용해 잡초를 관리하는 유기농가가 늘고 있다. 미국 농업연구청(USDA-ARS)에 따르면 초산함유량 20% 식초를 이용하면 잡초의 평균방제효과가 75%에 달한다. 그러나 자칫 잘못하면 작물에도 해를 입힐 수 있어 사용법을 충분히 숙지할 필요가 있다.잡초와 작물이 함께 자라는 밭에 식초를 사용할 때는 작물에 식초가 묻지 않는 것이 최우선이다. 농도가 진한 식초액이 작물에 묻으면 잎이 타들어가는 등 약해를 일으키고, 심하면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식초는 분무기에 담아 뿌리고, 살포하는 동안 작물을 비닐 등으로 잠시 덮어 두는 것이 좋다. 현미식초·3배식초 등 다양한 식초 가운데 어떤 것을 사용하면 좋을까. 이들 식초는 초산함유량이 모두 다르므로 먼저 함유량을 살펴야 한다. 일반적으로는 초산함유량 18~20%의 3배식초를 4배로 희석해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싹 튼 지 3주일 이내의 어린 잡초는 산함유량이 5% 정도로 낮아도 효과가 있다. 어린 잡초 방제에는 초산함유량이 6~7%인 현미식초를 쓰면 효율적이다. 일부 농가가 사용하는 초산 99%의 빙초산은 화학적으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유기농가는 쓰지 말아야 한다.살포량은 얼만큼이 적당할까. 완전한 제초를 위해서는 충분히 뿌려 주는 것이 좋지만, 10a(300평)의 잡초를 모두 잡으려면 식초액이 160ℓ나 필요하다. 자재비를 줄이려면 잡초가 발생한 부분에만 선택적으로 뿌리는 것이 낫다.다시 말해서 보다 효율적으로 잡초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잡초가 어릴 때 ▲산함유량 5%의 식초를 ▲잡초가 있는 부분에만 뿌려 주는 것이 좋다.잡초 관리뿐만 아니라 살균·살충에도 식초를 사용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연구결과 3%의 감식초 100배액은 원예작물의 흰가루병 발생을 60% 정도 낮추고, 복숭아혹진딧물 밀도 감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감식초보다 산함유량이 2배가량 높은 현미식초는 50배액만 뿌려 줘도 된다. 이때 어린 모종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 도움말=박종호·이병모 농촌진흥청 유기농업과 연구사